다채로운 컬러의 조화가 시선을 사로잡는 평택의 한 집. 이곳에는 인테리어 블로그 8년 차로 셀프 인테리어 베테랑인 은숙 씨가 사랑하는 남편, 예쁜 두 딸과 함께 즐겁게 살고 있다. 유행에 따르기보다는 본인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우선시하며, 단순히 예쁘기보다는 실용적인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집을 공간별로 구획한 그녀는 공간마다 다른 컨셉과 분위기를 부여해 한 집이지만 여러 공간에 머무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냈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와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 모던하고 시크한 분위기까지 모두 갖춘 은숙 씨의 집에서는 가족을 향한 그녀의 세심한 배려와 다양한 공간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그녀의 센스를 느낄 수 있었다. 실용적인 면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는 그녀는 방과 방 사이에 잘 쓰이지 않는 공간에 추가 조명을 설치해 딸들을 위한 파우더룸으로 만들어 선물했고, 침구와 커튼 등 가구에 비해 저렴하고 변화를 주기 쉬운 오브제의 컬러를 활용해 집의 분위기를 바꾸곤 한다. 페인팅과 타일 교체, 가구 제작까지 직접 하는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준 그녀는 처음 집을 장만하면서 ‘내 집을 예쁘게 꾸미고 싶다’는 여자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인테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버리기 아까운 가구로 처음 시도한 페인팅은 쉽지 않았지만, 끊임없는 시도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가 생겼고, 지금의 완벽한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화사한 미소와 친절한 태도로 보는 사람까지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그녀에게 셀프 인테리어 조언을 구해보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판단력이라고 생각해요. 페인트를 사용해야 하는지 스테인을 사용해야 하는지 용도를 확실히 구분해야 해요. 이때의 판단이 결과물에 대한 완성도와 만족감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쉬운 인테리어 팁 중 하나는 거울을 활용하는 방법이에요. 거울을 배치하면 공간이 넓어
보이는 것은 물론, 거울을 통해서 보는 공간은 새롭고 매력적이랍니다.” 인터뷰를 끝마치며, 다재다능한 그녀가 가진 꿈과 계획이 궁금해졌다. “사실 인테리어 강의에 대한 요청이 자주 오는데 하지 않고 있어요. 인테리어는 스스로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앞으로도 우리 집을 꾸미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고 싶어요. 아직 더 해보고 싶은 인테리어가 많답니다.”


1. 현관/ 입구: 레터링으로 특색을 더한 현관은 블루 컬러를 사용해 입구부터 강한 인상 주었다.
2. 서재: 아이들의 책을 보관하기도 하고 독서를 하는 곳으로, 유리를 사용해 빛이 잘 통하도록 했다.
3. 작업실: 남향에 위치하고 있어서 빛이 잘 들게 하기 위해 공간을 막지 않고 개방했으며, 가벽을 세워 공간을 구분했다.
4. 거실: 장신인 가족을 위해 소파를 여러 개 두어 실용적이며, 마주 보며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밝고 화사한 느낌이 든다.
5. 아이방 ①: 작은 아이의 방으로 캐노피를 달아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침대를 만들어주었다. 책상을 큼직하게 제작해 화장대 겸 책상으로 사용한다. 전체적으로 갈색 톤이었던 방을 화이트와 블루를 이용해 밝은 분위기로 꾸몄다.
6. 아이방 ②: 딸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방으로 핑크와 그레이, 화이트 패턴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인상적이다. 침대 아래 수납장과 바퀴 달린 협탁을 만들고 배치해 실용적인 공간으로 탄생했다.
7. 침실: 셀프 도배와 페인팅의 조화가 이루어진 침실은 원목을 주로 사용해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침대 헤드를 높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8. 부엌: 다른 공간에 비해 짙은 톤을 가진 공간으로 그레이와 화이트가 베이스 컬러다. 모던하고 깔끔하며, 주방용품이 많아 최대한 수납에 신경 썼다.
9. 다이닝룸: 직접 디자인한 6인용 식탁에 직접 만든 2인용 식탁을 붙여서 사용해 넉넉하고 실용적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으로 집의 메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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